[길섶에서] 카투사/오풍연 논설위원
수정 2004-05-24 00:00
입력 2004-05-24 00:00
군대 얘기는 남자들의 공통된 화제.대학 복학생들의 무용담은 신입생과 재학생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특수부대에서 호된 훈련을 받은 사람일수록 어깨를 으쓱했다.그들의 경험담만 들어도 흥미진진했다.공군이나 일반 육군은 명함을 내놓기가 쑥스러웠다.카투사병은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드러내놓고 자랑할 만한 추억들을 별로 간직하지 못한 탓이다.스스로 더욱 투철한 반미(反美)주의자가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카투사병으로 함께 근무했던 후배가 이메일을 보내왔다.인터넷 신문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는 것이다.20여년만의 소식이다.미군들과 자존심싸움을 하며 보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오풍연 논설위원
2004-05-2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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