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젊음, 그 아름다움
수정 2004-05-12 00:00
입력 2004-05-12 00:00
강변은 활기찬 젊은이들로 넘쳤다.쌍쌍으로 인라인스케이팅이며 달리기를 하는 그들.참 밝다.화단에 활짝 핀 봄꽃보다 눈부신 젊음이다.‘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민태원의 수필 ‘청춘예찬’ 첫머리가 문득 떠오른다.젊음은 부럽다.나도 청춘시절이 있었겠지.지금은 벌써 사십이 된 아내와 아이 둘을 거느린 중년 가장이지만.
그날 저녁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왔다.열어 보니 낮에 만난 청년이 보낸 글이다.“전화기 찾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난 그저 전화 한통 걸 수 있게 해줬을 뿐인데….세상은 젊음이 있음으로 해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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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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