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逆 하인리히 법칙/이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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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21 00:00
입력 2004-04-21 00:00
중대한 노동재해의 뒤에는 같은 조건이면서도 재난이 되지 않았던 29가지 경미한 재해가 있다.또 바로 그 뒤에는 간담을 서늘케 하지만 재해로까지 비화되지 않았던 사례가 300건이 있다.흔히 알려진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이다.이를 뒤집어보면 결정적으로 일을 그르치는 심각한 실패가 드러날 확률은 300분의1이다.‘실패학’의 저자 하타무라 요타로씨가 서울신문 주최 ‘실패에서 배운다’세미나에서 한 지적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한 실패는 자신이나 자기 부서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외부에서 알 수 없다.그래서 수많은 실패 사례와 이유는 실제 숨겨진다고 하타무라씨는 말했다.실패가 은폐되고 망각되면서 거기서 배울 교훈도 사장된다.같은 요인이 재발될 때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잠재된다.



예상보다 총선에서 선전하거나 1당으로 올라선 정당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홍보하느라 바쁘다.위기에 빠졌던 이유를 잊고 교훈을 새기지 않는 자세가 어쩐지 또 다른 실패를 잉태하는 것 같아 위태로워 보인다.외부로 공개하지 않더라도 철저히 자기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2004-04-2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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