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햄버거 효과/이상일논설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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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13 00:00
입력 2004-03-13 00:00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보고 그곳에 침입했던 범인이 붙잡혔다.범죄동기를 조사하던 형사는 그 비디오를 보고나서 이상한 것을 느꼈다.묘하게도 햄버거가 먹고 싶어진 것이다.

형사는 왜 그런가 의문이 생겼다.그래서 비디오를 천천히 틀어봤다.그때 햄버거 이미지가 가끔씩 스크린에 얼핏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정상적인 속도로 비디오를 돌릴 때 의식하지 못하는 햄버거의 영상이 천천히 돌릴 때는 나타난 것이다.이런 햄버거의 잔상이 머리에 남아 식욕을 돋우었다고 형사는 결론을 내렸다.이른바 ‘햄버거 효과’다.



전직 금융계 인사는 이 효과는 자녀 교육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자주 아이들과 자리를 같이하면서 아이들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소소한 이야기를 여러번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정색을 하고 자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한참 감수성이 민감한 아이들은 그저 지나가는 식의 이야기라도 온 몸으로 흡수한다.그리고 부모의 좋은 이야기가 누적되면 아이들 인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2004-03-1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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