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붕어빵’ 사랑/양승현 경영기획실장
수정 2004-03-10 00:00
입력 2004-03-10 00:00
돌아보면 나도 그맘때,친구가 뭐 그리 좋아 통금시간에 쫓겨가며 어울려 다니고,허름한 선술집에 앉아 허섭스레기 같은 논리로 핏대를 세워가며 질긴 설전을 벌였는지….이제는 통과의례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뿐,삶의 발전이나 비전과는 거리가 있었던 젊은 날의 방황 아니었던가.
그 길을 아들놈도 주춤 주춤하면서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문득 어머니의 볼멘소리가 떠오른다.내가 못마땅할 때면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씨 도둑은 못한다더니….’라는 말씀을 되뇌곤 하셨다.하긴 아들놈과 나란히 있으면 ‘붕어빵 부자’라고 놀리는 판이니,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긴 하다.
그래도 나 역시 팔불출.‘녀석은 나보다 나아야 하고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산다.
양승현 경영기획실장˝
2004-03-1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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