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주식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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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9-07 00:38
입력 2009-09-07 00:00

신용융자잔고 4조 5394억… “9·10월 조정땐 위험”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면서 빚까지 얻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이 빌린 돈인 신용융자 잔고는 코스피시장 3조 3778억원, 코스닥시장 1조 1617억원으로 모두 4조 5394억원(9월3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 증거금을 예치하면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4조 5000억원대 신용융자는 연중 최고치일 뿐 아니라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증시가 고점에 있을 때인 2007년 12월24일 4조 5129억원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금융위기 뒤 줄기 시작한 신용잔고는 지난해말 1조 5041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올 들어 8개월 만에 3조원이나 불어났다.

문제는 신용융자 잔고가 고점을 형성했을 때 증시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면 빚 부담 때문에 빨리 털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9~10월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반론도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 전체적으로는 개미들의 움직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수급 상황으로 봤을 때 큰 무리는 없겠지만 구체적인 투자 종목은 해당 종목이 신용잔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09-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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