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르면 7월부터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4세대(4G) 기기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4G 기반 제품에 기존 자사 브랜드와 차별화된 새 브랜드를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LTE 서비스를 지렛대 삼아 ‘애플 타도’를 가시화하겠다는 생각이다.
3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말쯤 SK텔레콤을 통해 LTE 기반의 ‘갤럭시S 2’(가칭)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1.7㎓(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칩셋에 4.5인치 대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출시된 갤럭시S 2(1.2㎓ 듀얼코어·4.3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하드웨어 사양에서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분히 애플 아이폰의 후속 모델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다.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후속 모델(아이폰4S 또는 아이폰5)의 경우 아이폰4에 적용된 4인치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쓰되 프로세서를 1.5㎓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LTE 기반의 갤럭시S 2는 하드웨어 경쟁에서 아이폰 후속 모델을 크게 앞서게 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외신 인터뷰에서 “4G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사용자들이 많은 용량의 콘텐츠를 더 빠르게 내려받기를 원하면서 태블릿 PC도 (3G 기반에서) 4G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자사 태블릿 PC인 ‘갤럭시탭’의 LTE 버전 제품을 늦어도 하반기에는 내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10월쯤 LTE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신사에 공급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LTE 스마트폰인 ‘레볼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 ‘L2000’을 적용한 첫 번째 4세대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버전(프로요)에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존 3세대 제품에 비해 최대 5배가량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이밖에도 팬택이 7월에 미국 시장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이어 10월에는 국내에도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