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고창 고병원성 H5N6형 AI, 새 유형…외국서 유입된듯”
강경민 기자
수정 2017-11-27 14:02
입력 2017-11-27 14:02
유전자 검사 결과 발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작년 말 유럽에서 유행한 H5N8형 AI와 유럽 지역의 야생조류 저병원성 H3N6형 AI가 재조합돼 형성된 새로운 H5N6형 AI 바이러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H5N6형 AI 내 H5 유전자의 경우 지난해 네덜란드 야생조류(홍머리오리)에서 분리된 H5N8형 AI와 DNA 및 단백질 서열이 99.17% 일치했다.
또 N6 유전자는 2014년 네덜란드 야생조류(흰뺨기러기)에서 분리된 H3N6 바이러스와 97.25% 일치, 가장 높은 상동성을 보였다.
반면 작년 국내에 창궐한 H5N6형 AI와는 종류는 같지만, 내부 유전자 특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두 개 바이러스가 재조합해 새로운 유형의 H5N6형 AI가 형성됐고, 올해 10월 이후 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검역본부는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새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기구) 등을 통해 고창 농장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농장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 인근에 있고, 최근에는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축사 지붕에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당국은 추가로 발생원인 및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발생농장 및 동림저수지 인근(고부천, 사산 저수지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 등(852점)을 채취해 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동림저수지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서 H5 유전자 등이 검출돼 바이러스 분리 실험을 하고 있다.
27일 현재까지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건 고창 농장 한 곳뿐이다.
그러나 전남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인된 데 이어 26일 제주 하도리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중간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가능성이 큰 H5N6형 AI가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 등을 종합하여 향후 역학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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