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매각 물 건너가나…中은 칼라일이 인수
수정 2016-12-09 09:15
입력 2016-12-09 09:15
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맥도날드 인수자로 칼라일 컨소시엄이 결정됐으며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한국맥도날드는 당분간 본사가 직접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사모펀드 회사 칼라일이 중신(CITIC·中信)그룹과 손잡고 중국 및 홍콩 맥도날드를 인수하며, 맥도날드 본사는 매각을 추진하던 한국 매장들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및 홍콩 맥도날드 매각가는 20억 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한때 매각가가 30억 달러 수준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본사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하면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중화권 맥도날드 운영권을 손에 넣게 된 칼라일은 한국에서는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매일유업의 포기로 인수가 무산됐다.
매일유업은 한때 맥도날드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인수 조건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커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J그룹,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도 나섰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발을 빼면서 칼라일-매일유업은 유일한 협상자였다.
CJ와 KG그룹 등은 현재로써는 조건을 완화해도 다시 인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맥도날드 본사와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 등이 매각을 재추진해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각이 아예 중단은 된 것은 아니고 파트너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과 중국 외에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곳곳에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그동안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는 우선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2년 연속 손실을 보는 등 각국 맥도날드 사업이 고전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해 적자를 냈다.
중국 맥도날드는 점포가 2천200개에 이르지만,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화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는 연간 3∼5%의 로열티를 받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사업 비용 등은 현지 사업자가 책임지게 된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이 맥도날드 인수로 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돼 결국 본사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다.
맥도날드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한 남미의 아르코스나 인도의 하드캐슬 등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주요국에서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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