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한국몫 부총재 날아갔다…재무담당 부총재 공모
수정 2016-07-09 10:45
입력 2016-07-09 10:45
프랑스가 사실상 차지…홍기택 부총재는 휴직기간 채운 뒤 사임 전망
AIIB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무담당 부총재(CFO)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후보자를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공모는 사실상 형식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IB는 새 CFO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았던 티에리 드 롱구에마(프랑스)를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티에리 드 롱구에마 ADB 부총재가 사실상 신설되는 AIIB의 재무담당 부총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AIIB는 대신 홍기택 부총재가 맡았던 CRO 자리는 국장급(Director)으로 강등해 공모하기로 했다.
휴직 상태에 있는 홍 부총재는 휴직 기간을 채운 뒤 자연스럽게 사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IB는 중국의 진리췬(金立群) 총재 외에 인도와 독일, 한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5개국이 각각 부총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모로 앞으로 한국 대신 프랑스가 부총재 자리를 차지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AIIB에 37억달러가 넘는 분담금을 냈다. 지분율은 3.5%로 중국(26.06%), 인도(7.51%), 러시아(5.93%), 독일(4.15%)에 이어 5번째다.
우리나라 대신 부총재직을 가져간 프랑스의 지분율은 3.19%로 7번째다.
이에 따라 후임 부총재 자리에 한국인이 선임되도록 노력하겠다던 정부의 얘기도 수포가 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IB의 부총재직과 관련해 “만약 후임 선임 절차가 공식화되면 한국사람이 후임이 될 수 있게 협조 부탁을 하고 있다”면서도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재는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이 논의된 청와대 ‘서별관회의’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키고 대우조선의 대규모 분식회계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며 책임론이 불거지자 AIIB에 6개월간 휴직계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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