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1%포인트 오르면 한국은 0.3%포인트 상승”
수정 2016-07-07 15:09
입력 2016-07-07 15:09
한국은행 보고서…“국제유가 상승의 한국 GDP 영향은 약화”
한국은행 조사국의 이동진 과장과 한진현 조사역은 7일 ‘최근 대외여건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과장과 한 조사역이 모형을 이용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이 한국 경제에 미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성장률이 1% 포인트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2005년 1분기에 약 0.1% 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1분기에는 0.3% 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과장은 “중국 성장률이 국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우리나라 수출에서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2002년 15%에서 지난해 26%로 확대되는 등 중국과 경제 연관성이 강화된 상황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연간 경제 성장률을 6.5∼7.0%로 낮춰잡는 이른바 ‘중속성장’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받는 충격이 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 변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1% 포인트 상승했을 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2005년 1분기에는 0.25% 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1분기에는 상승 폭이 0.1% 포인트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재화 수입 증가율이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1% 포인트 성장률 상승이 우리나라 GDP에 미치는 영향이 0.1% 포인트 이내의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EU 성장률이 1% 포인트 상승할 때 우리나라 성장률에 직접적으로 미친 효과도 금융위기 이전에는 0.2% 포인트 정도였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0.1% 포인트 아래로 낮아졌다.
또 이 과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GDP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효과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국내 GDP는 2005년 1분기에 약 0.25% 줄었지만, 최근에는 감소 폭이 0.1%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국내의 수요 부진을 반영하고 국제유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하락기에 더 작아진다는 비대칭성을 보여준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 과장은 세계 교역 규모가 1% 포인트 증가하면 우리나라 GDP 상승률은 0.2% 포인트에 그쳐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5년 1분기에 세계 교역 신장률이 1% 포인트 상승하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은 모두 0.7% 포인트씩 올랐고 2010년에는 그 효과가 각각 0.6% 포인트, 0.8% 포인트로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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