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음식 세계화’ 신라호텔 팔 걷었다

오달란 기자
수정 2015-10-20 01:43
입력 2015-10-19 18:16
조선 요리책 ‘수운잡방’ 재창조한 요리 선봬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 제공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한식당 라연에서 광산 김씨 종가의 종부 김도은씨를 초청해 종가 음식을 선보인다. 라연의 주방장들과 김씨는 지난 4월부터 10여 차례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메뉴를 개발했다. 주방장들은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전수받고, 종부 김씨는 특급호텔의 최신 조리 기법과 세계적인 수준의 차림법 등을 익혔다.
신라호텔은 전통 한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종가 음식의 본질인 ‘맛(味), 멋(美), 정(情), 예(禮)’를 살리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김성일 라연 책임주방장은 “수운잡방에 기록된 전통 종가 음식은 국내에 고춧가루가 보급되기 전인 500년 전의 음식이라 현대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전통의 맛은 지키되 현대적인 조리법과 재료를 선택해 식감과 맛, 담음새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재창조된 수운잡방의 메뉴는 삼색 녹두묵과 생선완자가 어우러진 삼색어아탕, 안동에서 나는 마와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은 뒤 엿물을 부어 만든 서여탕, 손질한 영계를 갖은 양념과 함께 졸여 산초가루 등으로 향을 돋운 전계아, 고기를 밀처럼 가늘게 썰어 육수에 끓여 먹는 육면 등이다. 하나같이 고급 음식이자 귀한 보양식이란 설명이다. 가격은 점심 12만원, 저녁 16만원이다.
신라호텔은 앞으로 수운잡방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며 안동 수운잡방연구원의 운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10-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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