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외형·수익 동반 악화…1천원 팔아 42원 남겨
수정 2014-12-02 13:15
입력 2014-12-02 00:00
기업이 1천원짜리 물건을 팔아 겨우 42원을 남기는 수준까지 상장사들의 이익지표가 나빠졌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업종으로 꼽히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업종보다 줄어든 업종이 더 많았다.
◇ 기업들, 올해 1천원 어치 팔아 42원 남겼다…수익성 악화
올해 들어 3분기까지(1∼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판매 실적은 외형적으로도 줄었고 수익성도 악화됐다.
개별 재무재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7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824조3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조5천억원으로 12.8% 줄었고, 순이익은 34조7천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기업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이익지표도 1년 전보다 악화됐다.
올해 1∼9월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9%포인트 내려갔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4.21%로 0.5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상장사들이 1천원 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약 53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최종적으로 기업이 손에 쥔 돈은 42원이라는 뜻이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88곳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이들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은 약 1천347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0.63%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약 69조9천억원)과 연결 순이익(약 50조7천억원)도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34%, 12.62% 줄었다.
작년에 비해 이익지표가 나빠진 것은 코스닥시장 상장사들도 마찬가지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679개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4.90%)과 매출액 순이익률(2.94%)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4%포인트, 0.89%포인트 낮아졌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922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률(5.05%) 및 매출액 순이익률(3.59%)도 1년 전에 비해 0.57%포인트, 0.86%포인트씩 내려갔다.
◇ IT·자동차 등 대표업종 순이익 1년 전보다 감소
올해 유가증권시장 내 전체 업종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업종(6개)보다 그렇지 못한 업종(11개)이 더 많았다.
개별 재무제표 제출 상장사(617곳) 기준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업종은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유통, 서비스, 음식료품, 전기가스(흑자전환) 등 6개다.
반면 흑자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통신, 기계,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수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화학, 섬유의복, 의약품 등 10개다. 건설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지속했다.
국내 증시의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올해 1∼9월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1.8%, 33.5% 줄었다.
617곳 기업 중 흑자를 낸 기업은 469개사(76.0%), 적자를 낸 기업은 148개(24.0%)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기전자(IT) 관련 업종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679개)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IT 업중 중에서도 IT부품·인터넷·통신장비 업종의 이익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같은 기간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922개) 역시 제조업과 IT부품 업종의 실적 악화가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IT업종 중 반도체와 통신서비스 업종의 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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