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를 세계로] 중국인 3명 중 1명 “한 달에 1회 이상 한국산 농식품 구입”
수정 2014-05-07 00:00
입력 2014-05-07 00:00
지난달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200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12월 제외) 844억 7000만 달러(약 87조 7000억원)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23.2%에 이른다. 특히 2005~2012년 아시아의 수입 증가폭은 4.3배로 대륙별로 볼 때 가장 많이 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중국 농식품 수출은 2.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6억 3300만 달러(약 6572억원)로 총수출액(1625억 달러·약 169조원) 중 단 0.4%를 차지했다.
또 대중국 농식품 수출의 3대 주요 품목은 2006~2013년 수출 물량이 46.1% 늘어난 제과·제빵류, 채소 및 과일 조제품(38.3%), 육류 및 어류 조제품(30.8%) 순이다. 기업들의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 농업의 수익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한국산 농식품의 저변은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코트라가 중국 전역에서 3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한국산 농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한 이들은 36.1%(127명)이었다. 10.2%(36명)는 매주 구입한다고 답했다. 또 구매처에 대한 질문에는 백화점 식품 매장 등 고급마켓에서 구매한다고 답한 이들이 32.3%(170명)로 가장 많았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중상층 이상에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농식품 구입의 결정 요인은 한류에 대한 호기심이 24.7%로 가장 높았다. 외국농산품과 비교해 한국산의 품질 수준이 비슷하다고 답한 이들은 57.6%였다. 38%는 한국산이 더 낫다고 했고, 4.4%만이 한국산 품질이 더 낮다고 했다. 향후 한국산 농식품의 구매를 줄이겠다고 답한 이들은 단 6.3%에 불과했다.
단, 한국 농식품을 사기 위해 중국산 농식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이는 57.4%였지만 더 높은 가격을 쓰지 않겠다는 답변도 42.6%에 달해 홍보 및 판촉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상하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5-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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