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남성 “부인이 최고” 여성은 “자식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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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5-03 11:52
입력 2013-05-03 00:00

대한노인회 노년생활 설문조사

노년층 남성과 여성이 가장 의지하는 사람으로 제각기 다른 대상을 꼽을 정도로 성별로 배우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노인회는 만 60세 이상 노인 2천541명을 대상으로 ‘효도에 대한 의식 및 노년의 생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68%가 ‘가장 위로되는 사람’으로 배우자를 꼽은 반면, 여성은 단 34.3%만 배우자를 의지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은 배우자보다 자녀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높아 전체의 38.2%가 자녀를 의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자녀를 가장 의지하는 사람으로 꼽은 남성의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또 여성의 12.9%, 남성의 5.6%가 ‘경로당 친구’를 의지한다고 답해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경로당 등 사교생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관계없이 전체 응답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49.7%가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으로 배우자를 꼽았고, 자녀라는 응답은 29.5%였다. 경로당친구(9.7%) 종교가 같은 사람(4.7%), 동창·동호회원(2.7%), 사회복지사(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행복도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노인이 70.4%였으며 불행하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지금 겪는 가장 힘든 문제로는 질병이 48.1%로 첫손에 꼽혔고 외로움이라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가난(8.8%), 역할 상실(8.5%)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대한노인회는 “독거 여부에 따라 행복도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행복하다는 응답이 77.6%에 달했지만 홀몸 어르신의 행복하다는 응답은 59.9%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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