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넘는 정기예금 다 어디갔지?
수정 2009-05-27 01:36
입력 2009-05-27 00:00
올초 59%서 석달새 2.7%로 뚝… 예대금리 모두 사상최저
연금 생활자인 A씨(73)씨는 “오른 물가와 세금을 떼고 나면 은행에 돈 넣어두는 게 오히려 손해라더니 요즘엔 정말 그 말을 실감한다.”면서 “몇 년전 주식에 손댔다가 호되게 당한 적 있어 손해인 줄 알면서도 은행(예금)에 돈을 넣었다.”고 말했다. A씨는 “처음에 이자를 물어보니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3.5%라고 해 너무 박한 것 같아 다른 금융권 상품을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한 달쯤 뒤 은행을 다시 찾았는데 이번엔 2.9%밖에 줄 수 없다고 해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정기예금을 포함한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4월에 연 2.88%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평균금리도 연 5.40%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대폭 내리고 대출금리는 찔끔 내린다.’는 비난 여론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한 여파다. 4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0%로 전월에 비해 0.13%포인트 낮아졌다.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렇더라도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은 늘어나 은행 수익성 악화가 5개월 만에 멈췄다.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1.79%포인트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5-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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