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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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16 00:46
입력 2009-05-16 00:00
강남3구 거래 한달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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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의 주택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4만 80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6월(4만 2971가구) 이후 가장 많은 거래건수이다. 수도권 역시 1만 6694건의 거래가 신고돼 지난해 6월(1만 9643건) 이후 최다였다.

서울에서는 5503건이 신고된 가운데 강남3구가 2200건을 차지했다. 이는 2006년 11월(2743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전달(1186건)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강북14구는 3월 1347건에서 4월 1674건으로 327건 거래가 증가했지만 강남3구에는 크게 못 미쳤다.

강남 3구는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6층)는 9억 6000만원과 9억 5500만원으로 각각 신고돼 2월(8억 7000만원)에 비해 9000만원이나 올랐다.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3㎡(3층)는 최고 9억 9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9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의 1층은 10억 2500만원에 거래돼 1년 만에 처음으로 10억원대에서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시영1단지 41㎡(2층)는 3월에는 4억 7200만원과 4억 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으나 한 달 새 4000만원 이상 오른 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미분양주택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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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분양주택 통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시효 마감을 앞두고 신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6만 564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미분양주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최고치이다.

미분양주택은 올해 들어 1월(16만 2693가구)과 2월(16만 1972가구) 연이어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 달 새 3669가구(2.3%)가 늘어난 것이다.

미분양주택이 급증한 것은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던 주택을 새로 미분양으로 등록했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미분양주택 구입시 양도세 한시 면제 혜택을 주는 대상을 4월 말까지 신고된 미분양주택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4월에도 미분양 신고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특히 미분양이 급증했다. 무려 3415가구(13.6%)가 늘어 전체적으로는 2만 8600가구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254가구(0.2%) 늘어난 13만 7041가구였다.

준공후 미분양은 5만 1796가구(수도권 2078가구, 지방 4만 9718가구)로 1개월 새 808가구(수도권 732가구, 지방 76가구)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635가구(17.8%)가 늘어나면서 2만 4040가구로 가장 많았다. 충북도 1702가구(26.7%) 증가하면서 8087가구로 늘어났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9-05-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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