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생산 전월 대비 3개월째 증가세… 경기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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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01 02:32
입력 2009-05-01 00:00
국내 제조업 생산이 3개월째 전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출하도 늘었다. 그 결과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16개월 만에 동반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됐던 경기하강이 더 이상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경기 상승세 전환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 서비스업, 소비, 투자 등 내수쪽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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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4.8% 증가했다. 1월 1.7%, 2월 7.1%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6% 감소했지만 1월의 -20.9%, 2월 -15.3%(조업일수 조정치)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다.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도 11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지난달보다 경기가 좋아진 업종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재고도 전월에 비해 0.9% 줄었고 출하는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7%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3%로 전월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씩 올랐다. 동행지수는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고, 선행지수는 석달째 오름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수는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수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소비재 판매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5.3% 줄었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23.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는 0.6%씩 감소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서비스업 생산의 감소는 내수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앞으로 경기의 급격한 하락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이것을 회복세 전환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의 수치들로만 보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세계 경제의 상황을 볼 때 그러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9-05-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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