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비리 직원·업체에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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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8-09-24 00:00
입력 2008-09-24 00:00

김쌍수 사장 ‘윤리경영’ 선포식

김쌍수식 칼바람이 한국전력공사에 서서히 몰아치고 있다.

김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강당에서 임원들과 노조간부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최근 KTF·강원랜드 등 ‘비리 스캔들’이 잇따르는 와중에 나온 다짐이어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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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오른쪽) 한전 사장이 23일 김주영 노조위원장과 함께 청렴 선서를 하고 있다. 한전 제공
김쌍수(오른쪽) 한전 사장이 23일 김주영 노조위원장과 함께 청렴 선서를 하고 있다.
한전 제공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상임이사들과 일대일 청렴계약을 맺었다.“직무 수행 과정에서 어떤 비리도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반하면 어떤 조치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다가 본의 아니게 저지른 실수는 선처하기로 했다.

임원들은 팀장, 팀장은 사원 등과 다시 차례로 도미노 청렴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전 임직원에게 금품을 주거나 로비를 시도한 업체에도 납품 불이익 등 ‘쌍벌 규정’을 도입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정말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입소문이 돌 때까지 (신의 직장 이미지를 버리고)뿌리째 바꾸라.”고 주문했다. 이날 선포식은 전국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김 사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 시절, 혁신전도사로 이름을 날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9-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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