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도 양극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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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기자
수정 2006-10-03 00:00
입력 2006-10-03 00:00
회사채 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 회사채는 자금을 가려 받을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데 반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자금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등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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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9월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을 노리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늘려가고 있는 반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실정이다.

2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회사채는 3조 9658억원이 발행되고 상환액은 3조 4713억원에 그쳤다. 발행액이 4945억원 더 많아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발행 상태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연계사채를 포함한 일반사채의 경우 9월에만 2조 9627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 급증으로 2분기 순상환에서 3분기에는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이는 일부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쓰오일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포스코 등은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무려 7000억원이나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우건설과 LG카드를 인수한 금호산업과 신한금융지주도 각각 3100억원과 2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상위 10위사의 발행규모(2조 4600억원)가 전체의 약 32.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심하게 왜곡돼 있다. 소기업의 한 임원은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낮은 채권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 자금조달 창구를 찾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10-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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