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 마케팅’이 글로벌브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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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6-03-02 00:00
입력 2006-03-02 00:00
‘플레이 보이와 루이뷔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어떨까. 네슬레와 P&G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어떤 감정을 자극해 접근될까.’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들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기초로 ‘구애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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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1일 내놓은 ‘소비자의 브랜드 사랑’ 보고서에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느낌과 생각, 이에 따른 행동은 경영 성과와 직결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명성을 좌우한다.”면서 “일시적 호감이나 반복 구매에 따른 충성도, 이성적 평판 등을 뛰어넘어 소비자의 ‘사랑’을 얻어야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 요소를 크게 친밀감과 열정, 책임감 등으로 보고, 이들 요소의 상대적 강도 차이에 따라 ▲소꿉친구형 ▲탐닉적 ▲실리적 ▲낭만적 ▲가족같은 ▲복종적 ▲완성된 사랑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7개 제품을 예시로 들었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소비자의 생활 일부로 자리잡아 친숙한 반면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약속 관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세계 소비자들의 어린시절 친구라는 네슬레의 지향과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는다.

‘탐닉적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는 젊은 시절의 비밀스러운 경험을 상징하는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가 대표적으로 제시됐다. 친근감이나 충성도에 비해 소비자의 사용 욕구(열정)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의 이성적 판단을 통해 편리성과 안정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자카드는 ‘실리적 사랑’, 친근하면서 소비 욕구도 자극하지만 충성도가 크지 않은 맥도널드는 ‘낭만적 사랑’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친밀감과 충성도를 확보한 생활용품업체인 P&G는 대(代)를 이어온 살림 도우미로서 ‘가족같은 사랑’을, 권위와 지위를 상징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복종적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완성된 사랑’을 얻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로 미국의 컴퓨터업체 애플을 꼽았다. 애플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감정을 유발하는 동시에 지속적 히트 상품 출시로 소비 욕구와 충성도까지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분야별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브랜드 역사와 전통, 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사의 대표 제품을 주연으로, 지원 제품군을 조연 배우로, 고객을 관객으로 설정하고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를 연출하듯 브랜드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3-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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