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사람 주목하라]①삼성전자 김기남 전무
수정 2005-01-03 08:03
입력 2005-01-03 00:00
‘불가능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1999년 256메가비트를 시작으로 2001년 1기가,2003년 4기가에 이어 60나노 8기가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황의 법칙’을 이어갔다.
●50나노 16기가 개발 과제로
이 ‘기적’은 김기남(47)전무가 이끄는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 190여명이 365일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했기에 가능했다. 그는 “2003년 10월 처음 60나노 8기가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나섰을 때 팀원들도 반신반의했지만 3교대 24시간 근무가 계속될수록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 전무와 차세대연구팀은 내친김에 올해도 또 한번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50나노 16기가비트 난드플래시 개발이 ‘지상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해 80나노 공정기술에서 완성한 2기가비트 DDR2 D램도 올해는 7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 볼 계획이다.
60나노미터는 머리카락 두께 2400분의 1수준.16기가비트 난드플래시로 32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를 만들면 DVD급 동영상은 32시간,MP3파일은 8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의 ‘혁명’인 셈이다.
전 세계 난드플래시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0나노 8기가 제품 개발성공으로 1년 정도였던 경쟁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렸다.
8기가 제품은 올 연말 양산된다.8기가 시장은 2008년 6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40억달러를 ‘독식’할 계획이다.2001년 4억달러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난드플래시 매출은 2003년 21억달러, 지난해 40억달러에 이어 올해 65억달러로 추정된다.
차세대연구팀은 5년뒤,10년뒤 ‘먹고 살 거리’인 나노공정기술, 차세대 플래시·D램,P램,M램,F램 등 미래형 반도체 기술을 준비중이다.
●본인 이름딴 연구실 가져
내년 상용화될 예정인 64메가비트 P램(Phase Change RAM·상 변화 메모리)도 차세대연구팀의 ‘작품’이다. 전 세계 반도체업체들이 고용량 P램 개발에 나서지만 시제품을 내놓은 곳은 삼성전자밖에 없다.
81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 전무의 24년 반도체 인생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와 늘 함께했다.
2003년에는 P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주력한 공로로 ‘삼성 펠로’로 선정됐다. 삼성 펠로는 본인 이름을 딴 연구실이 지원되는 등 삼성 기술인의 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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