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MK 외아들, 유럽 공략 전면에
수정 2004-12-22 07:31
입력 2004-12-22 00:00
기아차측은 “전략 담당 기획실장이 수출전략을 챙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계적인 후계구도 구축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 부사장의 ‘숙제’가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띠기는 하겠지만 올해 워낙 좋았던 만큼 큰 폭의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내수 목표도 올해 26만대에서 내년에 33만대 안팎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내수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뭇 공격적이다. 기아차측은 “내수목표는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수시장이 유동적인 만큼 기아차는 수출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정 부사장이 직접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아차는 새해가 시작되는 대로 스포티지를 유럽과 북미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리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JB)과 카니발 후속모델(VQ), 옵티마 후속모델(MG) 등의 신차도 잇따라 투입해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겸허하면서도 자기 견해가 분명한 정 부사장이 어떻게 숙제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4-1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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