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3세경영 ‘잰걸음’
수정 2004-10-22 09:01
입력 2004-10-22 00:00
3세인 장남 정지선(32) 그룹 부회장과 차남 정교선(30) 경영관리팀장의 경영체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백화점의 지분은 정 회장이 14.6%로 가장 많고 계열사인 현대백화점H&S가 12.7% 그리고 장남인 정지선 부회장이 6.1%다. 정 회장의 지분은 지난 연말에만 해도 23.4%에 달했으나 올들어 크게 줄었다. 정교선 부장의 지분은 아직 없다. 올 1월1일부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만큼 조만간 장남에게처럼 정 부장에게도 지분 증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규 사업에 있어 지독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침체로 사업 전망이 불확실한 까닭도 있다. 신세계가 국내 최대 쇼핑몰을 짓겠다고 한 부산 수영만의 인근 부지도 현대가 1997년 가장 먼저 부산시로부터 임차했었다.2006년 9월까지 1596억원을 들여 현대백화점 부산2호점을 짓겠다고 했으나 최근 사업성 변화를 이유로 추진일정과 투자규모 미정으로 선회했다.
대신 이익이 높은 현대백화점 무역점과 목동점을 운영중인 한무쇼핑의 지분을 현대백화점이 사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 또한 정 회장이 알짜사업을 3세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무쇼핑의 최대주주는 37.6%의 정몽근 회장이며 이어 현대백화점이 23.8%, 현대쇼핑이 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무쇼핑은 올 상반기에 두 개의 백화점만으로 3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소속의 나머지 6개 백화점 매출은 한무쇼핑 매출의 두 배를 겨우 넘는 8289억원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4-10-2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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