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고층 건물 화재 2배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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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수정 2008-10-07 00:00
입력 2008-10-07 00:00
초고층 건물의 화재가 급증하고 있지만 걸맞은 소방시설이 전무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방방재청의 ‘고층건물 화재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2007년 3년간 고층건물(11층 이상) 화재건수는 4922건에 달했다.90%(4400개)는 주거용 아파트이고 108개는 주상복합건물이다.

지난해 고층건물의 화재건수는 2387건으로 전년(1128건)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다.2005년(1407건)보다 70%나 늘어난 수치.

무엇보다도 31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2005년 25건,2006년 29건, 지난해는 32건 등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보유한 고층화재용 고가사다리차(전체 179대)는 17층짜리 건물 이상 닿는 것이 하나도 없다.15층용 87대,17층용 79대가 전부다.

21층 이상 화재건수는 3년간 872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배(404건) 늘었다. 때문에 화재진압과 동시에 인명구조에 사용되는 고가사다리차는 21층 이상 건물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그 결과 인명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고층건물 화재로 5명 중 한 명꼴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3년간 고층건물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89명 등 472명이다. 재산피해도 121억원에 이른다. 화재가 급증한 지난해는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6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08-10-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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