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가 범죄 연루”…경찰 사칭해 100억 뜯은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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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수정 2026-08-25 11:19
입력 2026-08-25 11:19

중국에 콜센터 차리고 범행
악성앱으로 신고전화 가로채
한국 조직원 6명 송환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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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은 중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경찰이 중국 현지에서 강제 송환된 한국인 조직원 6명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한 모습. 강원경찰청 제공
강원경찰청은 중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경찰이 중국 현지에서 강제 송환된 한국인 조직원 6명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한 모습. 강원경찰청 제공


중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100억원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최근 중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한 한국인 피의자 6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60대 이상 등 118명에게 “체크카드가 발급됐다”는 전화를 걸어 접근한 뒤 총 100억원가량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 두고, 카드 배송 기사·카드사 보안팀 직원·경찰·금융감독원 직원·검사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특히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조직원에게 연결되는 일명 ‘전화 가로채기 악성 앱’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나 검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조직원은 “당신 명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어 피해자가 발생했다. 본인도 피해자가 맞는지 자산 검수를 하겠다”, “구속수사가 아닌 약식 조사를 위한 몇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속여 돈을 뜯어냈다.

강원경찰과 길림성공안청은 이들의 범죄 행각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뒤 합동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의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국내로 들여와 직접 압수하고, 범죄수익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기록 등을 확보했고, 이어 외총책 등 중국인 피의자 4명과 한국인 6명 등 10명을 중국 현지에서 검거했다.

앞선 지난 6월 강원경찰청은 길림성공안청과 보이스피싱 범죄 정보 공유와 피의자 국내 송환 시 적극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 합의문을 채택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해외 수사기관과의 실질적 공조를 더 강화해 피싱 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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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은 중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범행에 쓰인 컴퓨터. 강원경찰청 제공
강원경찰청은 중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범행에 쓰인 컴퓨터. 강원경찰청 제공


춘천 김정호 기자
세줄 요약
  • 중국 콜센터 기반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 경찰·검찰 사칭, 고령층 118명 대상 범행
  • 100억원대 피해, 한국인 6명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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