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연차 선뜻 못쓰는 팀장님…고연차일수록 연차소진율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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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7-26 17:04
입력 2026-07-26 17:04

연차소진율 저연차 81%·고연차 69.9%
“쉬지 않고 일하는 환경 몸에 밴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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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드론쇼 관람객과 피서객들로 늦은 시간까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드론쇼 관람객과 피서객들로 늦은 시간까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이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팀장 한모(39)씨는 선뜻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쌓여가는 업무에 긴 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보단 차라리 출근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다. 한씨는 “몸은 휴가를 가도 업무를 계속 체크해야 해 정신은 회사에 있을 것이 뻔한 상황”이라며 “마땅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씨처럼 근속연수가 높아질수록 연차 소진율이 낮고, 회사에 다닌 기간이 짧을수록 연차 소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자급’ 직장인의 연차 소진율은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많아진 연차 일수를 소진하지 못하는 연차 발생 구조 영향이 있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보다 일이 더 편한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12월 발간한 ‘2024 근로자 휴가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근속연수별 연차 소진율은 1~3년 미만 81.0%, 3~5년 미만 81.8%, 5~10년 미만 79.1%, 10년 이상 69.9%로 조사됐다. 낮은 연차와 높은 연차의 소진율 차이는 11.1% 포인트로 근속연수가 길수록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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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인 26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인 26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3년 이상 근무하면 기본으로 지급되는 연차 15일에서 하루를 더 쉴 수 있다. 이후 2년마다 연차는 하루씩 늘어 근속연수가 길면 연차 수도 늘어난다. ‘주어진 연차 소진이 어렵다’를 못 쉬는 이유로 꼽은 비율은 10년 경력 직장인이 1~3년 미만 경력 직장인의 2배에 이르렀다.

단순히 일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일하는 게 편해서’를 이유로 택한 1~3년 미만 근속자는 8.6%, 10년 이상 근속자는 13.2%로 집계됐다. 즉, 10년 이상 직장을 다니면 상대적으로 휴가보단 일이 편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장미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지금 40대에 접어든 관리자들은 쉬지 않고 일하는 환경이 관성처럼 몸에 배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며 “신입사원인 젊은 세대가 관리자 계층이 되면 직장만큼이나 개인의 자유시간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김우진 기자
세줄 요약
  • 근속연수 길수록 연차 소진율 하락
  • 관리자급 연차 사용률 70% 미만
  • 업무 부담과 세대 특성 복합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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