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시 부정에 분노한 ‘바퀴벌레당’…장관 사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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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7-26 15:46
입력 2026-07-26 15:44

인도 ‘바퀴벌레 정당’ 청년들, 교육장관 축출
12년 장기통치 모디 총리 실세 각료 첫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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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도 뭄바이에서 한 시위자가 ‘의대(NEET) 입학시험 부정 의혹’에 대한 전국적 시위에 참여해 교육부 장관 다르멘드라 프라단의 사퇴를 환영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뭄바이 AFP 연합뉴스
25일 인도 뭄바이에서 한 시위자가 ‘의대(NEET) 입학시험 부정 의혹’에 대한 전국적 시위에 참여해 교육부 장관 다르멘드라 프라단의 사퇴를 환영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뭄바이 AFP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12년 철권통치에 균열을 내며 인도 젊은이들이 만든 ‘바퀴벌레국민당(CJP)’이 거리 투쟁 끝에 모디 정권의 핵심 측근인 교육부 장관의 불명예 퇴진을 이끌어냈다.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교육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시험 부정행위 스캔들을 책임지라고 요구한 CJP의 대규모 학생시위에 사직서를 모디 총리에게 제출했다.

그의 사임은 지난 12년 동안 모디 총리의 핵심 각료가 대중의 압박에 물러난 첫 사례다.

CJP를 창당한 아비지트 딥케(30)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37일간 시위를 벌인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리를 의심하고 비판하며 ‘너희는 진지하지 않아, 시위하는 법도 몰라’라고 말했던 분께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승리가 시작이라며 “이건 그냥 예고편일 뿐이며 깨어난 청년들이 이 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CJP는 의·치대 입학시험(NEET) 문제 유출 등 부정행위에 10여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책임지고 프라단 장관이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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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국민당(CJP)’을 창당하고 의대 입학시험 부정 사건에 항의하며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비지트 딥케. 엑스 캡처
‘바퀴벌레국민당(CJP)’을 창당하고 의대 입학시험 부정 사건에 항의하며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비지트 딥케. 엑스 캡처


의대 입학시험을 준비하던 딸이 자살하자 거리 시위에 나섰던 학부모는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시험지 유출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바로 책임 소재를 가렸더라면 아이들이 교육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극단적 선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단 장관의 사임은 중앙 정부가 시험 부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 발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인도 정부는 시험지 유출 연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신속한 재판을 하기로 했다.

CJP는 딥케가 5월 초 실직 상태의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아 칸트 대법원장의 발언에 반발해 만든 정당으로 인도 젊은이들의 정치적 각성이 결집된 것으로 평가된다.

딥케는 “만약 칸트 대법원장이 우리를 바퀴벌레라고 부르지 않았다면, 이 나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인도의 반정부 시위는 무슬림이나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해외 음모 세력의 소행으로 치부됐지만 CJP는 민생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모디 총리에게 최대의 정치적 과제를 안기고 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의대 입시 부정 항의, 장관 사임 이끌어냄
  • 청년 정당 CJP, 37일 거리 시위로 압박
  • 모디 정권 첫 대중 압박 퇴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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