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경기 중 더그아웃 태블릿PC 통한 AI 사용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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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7-17 17:19
입력 2026-07-17 17:19
세줄 요약
  • 경기 중 더그아웃 AI 활용 전면 금지
  • 일부 구단 맞춤형 앱 설치 사실 확인
  • 후반기부터 승인 통계만 태블릿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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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슬레틱 홈페이지에 MLB사무국이 더그아웃에서 태블릿PC로 AI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와있다.                디어슬레틱 홈페이지 캡처
디어슬레틱 홈페이지에 MLB사무국이 더그아웃에서 태블릿PC로 AI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와있다. 디어슬레틱 홈페이지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은 17일(한국시간) MLB사무국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태블릿PC로 AI 기술을 활용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이 입수한 MLB 커미셔너 사무국의 메모에 따르면 30개 빅리그 구단 가운데 10여개 구단이 당초 의도했던 태블릿PC 사용 목적을 넘어 선수 교체, 투구 선택 등 전통적으로 선수와 코치가 결정해야 할 부분에서 AI의 도움을 받기 위해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중순 각 구단에 메모를 보내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거친 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 조치를 위반하더라도 별도의 처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는 2016년 애플과 협업해 태블릿PC을 각 구단에 지급하고 경기 중 상황을 재생하는데 활용해왔다. 태블릿PC에는 MLB 사무국이 설치한 애플리케이션만 구동할 수 있으며 선수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목적에 어긋난 사용은 MLB 사무국이 태블릿PC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엄격하게 감시받고 있다.

MLB 사무국은 2020년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진통을 앓은 뒤 태블릿PC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으나 이후 선수나 코치가 ‘맞춤형 사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자 규제를 완화했다. 현재 MLB 더그아웃에서는 세 대의 태블릿PC를 경기 중에 사용할 수 있다. 한 대는 MLB 사무국이 제공하는 통계 자료와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다른 한 대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과 관련한 모든 기록 통계를 알려준다. 마지막 태블릿PC는 각 팀 고유의 투타 상대 전적, 선수 성향, 수비 전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마이애미 말린스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투수들이 던질 구종을 벤치에서 지시하기 시작하면서 빅리그 전체로 퍼져나갔다. 마이애미 구단은 다른 구단에 비해 경험이 일천한 투수들이 많아 선수 육성을 하면서 동시에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따라 각 구단은 향후 MLB의 사전 승인을 거친 통계 자료만 태블릿PC에 담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도 더그아웃에 ABS 확인용 태블릿PC 외의 전자기기를 반입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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