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르그섬 접수할까 핵시설 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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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07-17 00:58
입력 2026-07-17 00:58

이란 전쟁 끝낼 ‘최후의 카드’ 고심
지상군 투입 시 중간선거에 악영향
핵시설 곡괭이산 뚫릴지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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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만 볼록… 테헤란에 누운 ‘관 속 트럼프’
배만 볼록… 테헤란에 누운 ‘관 속 트럼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혁명 광장에 15일(현지시간) ‘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란 문구와 함께 관 속에 누워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묘사한 대형 이미지가 걸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 구호가 나온 아야톨라 하메네이 장례식 이후 반미 광고판이 걸리던 광장에 그의 죽음을 암시한 이미지가 처음 게시됐다.
테헤란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낼 최후의 카드로 지상군 투입 작전을 보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군도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상군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에는 전망이 엇갈리지만, 트럼프로서는 5개월째 이어온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조바심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과 합참의장은 최근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규모 이란 작전 계획’을 45분간 직접 브리핑했다.

군 수뇌부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나뉜다.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지상군이 기습 상륙해 점령하는 방안과 핵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측되는 중부 나탄즈 인근의 일명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핵시설을 벙커버스터로 집중 타격하는 방안이다.

이 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하르그섬 점령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제82공수사단 신속대응군을 포함한 추가 지상군 1만명의 파병 준비를 마친 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 시 사상자 발생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되고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를 주로 협상용 카드로만 활용해 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단계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안 내렸으며, 여전히 이란과의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벙커버스터 공격은 고농축 우라늄 폐기 등 이란 핵프로그램 관련 협상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한 나탄즈 핵시설 등과 달리 산맥 깊숙한 곳에 건설돼 고도로 요새화된 곡괭이산 핵시설이 벙커버스터로 파괴될지는 미지수다.

최재헌 기자
세줄 요약
  • 미군 수뇌부, 이란 전쟁 종식 작전 보고
  • 하르그섬 점령·핵시설 타격안 검토
  • 지상군 투입은 여론·선거 부담으로 유보
2026-07-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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