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600%, 그걸…믿었다” AI 미끼 던진 외국인에 9억원 털린 日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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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7-16 14:47
입력 2026-07-16 14:14
세줄 요약
  • AI 투자 미끼로 600% 수익 보장 사기
  • 일본 80대 여성 대상 9억원 편취 사건
  • 대만 국적 여성 2명 현금 수거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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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시청 간다 경찰서는 투자회사 직원을 사칭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80대 여성의 돈을 가로챈 대만 국적의 여성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투자를 미끼로 “600%의 수익률을 약속하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총 9500만엔(약 8억 7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일본 경시청 간다 경찰서는 투자회사 직원을 사칭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80대 여성의 돈을 가로챈 대만 국적의 여성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투자를 미끼로 “600%의 수익률을 약속하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총 9500만엔(약 8억 7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인공지능(AI) 투자를 미끼로 600%의 고수익을 약속하며 일본의 80대 여성으로부터 9억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챈 대만 국적의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관광 비자로 일본에 단기 체류하며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직접 건네받는 이른바 ‘현금 수거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간다 경찰서는 투자회사 직원을 사칭해 일본 여성에게서 현금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대만 국적의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경찰은 대만에 거점을 둔 범죄 조직이 현지에서 이들을 포섭한 뒤 일본으로 입국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무직 여성 A(29)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 사이 공범들과 모의해 실존하는 미국 투자회사 직원 행세를 하며 도쿄 지요다구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으로부터 현금 500만엔(약 46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같은 조직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대만 국적의 또 다른 여성(28)도 붙잡혀 이미 기소된 상태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 여행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붙잡히더라도 별일 없을 것”이라는 조직의 감언이설에 속아 단기 체류 자격으로 일본에 들어왔다.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던 이들은 피해자를 직접 만날 때 가짜 신분증을 제시한 뒤 스마트폰 번역 앱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며 범행을 이어갔다.

이 대만 범죄 조직은 일본의 유명 기업 경영자를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을 동영상 플랫폼에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단체 대화방으로 이들을 초대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난해 수익을 반드시 뛰어넘을 수 있다”, “600%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미국 투자회사 직원을 사칭하는 인물과의 일대일 채팅으로 유도한 뒤, 현금을 직접 건네거나 특정 계좌로 송금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수법에 속아 피해 여성이 잃은 돈은 총 9500만엔(약 8억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상대방과 연락이 두절되자 사기 피해를 직감한 여성이 간다 경찰서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이번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일본 경찰은 이 범죄 조직이 AI 기술을 악용해 가짜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고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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