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드론, 이란은 유조선 공격… 사우디 vs 후티 대리전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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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07-15 00:34
입력 2026-07-15 00:34

포화 휩싸이는 중동

트럼프 “군사행동·봉쇄 병행할 것”
이란에 당한 선박선 인도인 1명 사망
사우디, 무단 착륙 이란 항공기 폭격
반군 후티는 사우디 영공 봉쇄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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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사나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아 화염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항 활주로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통제하는 방송을 통해 피격 장면을 공개했다. 사나 신화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사나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아 화염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항 활주로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통제하는 방송을 통해 피격 장면을 공개했다.
사나 신화 연합뉴스


미국·이란간 교전으로 중동전쟁의 취약한 휴전 체제가 붕괴한 가운데, 미국이 3일 연속으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야간 공습을 퍼부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소유 유조선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부셰르,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라크, 아무부사를 포함한 이란 전역에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이란 해군기지를 공격하며 해상 드론을 처음 투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직전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밤과 내일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대규모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그는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라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군사 공격과 해상 봉쇄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군의 공습 직후 이란의 보복 조치도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UAE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오만 영해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순항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이 과정에서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역시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 측 선박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과 장비를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며 위기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사나 공항에 대한 사우디의 불법적 봉쇄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전 세계 항공사의 사우디 영공 진입을 불허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티 외무부도 별도 성명을 내고 2022년 유엔 중재로 합의했던 사우디와의 휴전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사우디의 유일한 물류·에너지 숨통인 홍해 항로와 영공을 후티가 대신 위협함으로써,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사우디의 발을 묶어두려는 이란의 고도화된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헌 기자
세줄 요약
  • 미국, 이란 전역 군사 목표물 3일 연속 공습
  • 이란, 호르무즈 인근 유조선 미사일 공격
  • 후티, 사우디 공항 타격과 영공 봉쇄 경고
2026-07-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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