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서 하던 것 시연해봐”…이직 면접서 ‘황당 질문’한 오픈AI 임원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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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7-12 16:48
입력 2026-07-12 16:31

애플, 오픈AI에 지적재산권 도용 소송
AI 협력서 소송전…상장 계획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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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탄 오픈AI 하드웨어 최고책임자. 소셜미디어 캡처
탕 탄 오픈AI 하드웨어 최고책임자. 소셜미디어 캡처


인공지능(AI) 개발을 두고 경쟁 중인 미국의 애플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상대로 이직한 직원들을 통해 회사 기밀을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 CNBC 방송 등은 한때 아이폰에 탑재하는 AI 개발을 위해 협력하던 두 회사의 관계는 애플이 지난 10일 자사의 전 직원이었던 탕 탄 오픈AI 하드웨어 최고책임자(CHO)를 기술 유출 혐의로 고소하면서 파탄 났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사에서 25년간 일하며 아이폰 디자인 담당 부사장까지 지낸 탕 CHO가 이직을 원하는 애플 재직자에게 내부 정보를 캐묻고, 티타늄을 활용한 첨단 금속 가공·마감 기술 등을 훔쳤다고 고소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그는 여전히 애플에 재직 중인 구직자들에게 면접 시 ‘실제 부품‘을 가져와 ‘설명 및 시연’을 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과 오픈AI 팀이 애플의 기밀 정보를 더 많이 빼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탕 CHO와 함께 애플이 고소한 또 다른 오픈AI 직원 역시 애플에서 전직했는데, 그는 노트북을 훔치고 이직자들에게 보안 절차 회피 방법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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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샘 알트먼(왼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5년 백악관 만찬장에서 애플의 팀쿡 CEO와 함께 앉아 있다. 워싱턴DC EPA 연합뉴스
오픈AI의 샘 알트먼(왼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5년 백악관 만찬장에서 애플의 팀쿡 CEO와 함께 앉아 있다. 워싱턴DC EPA 연합뉴스


오픈AI는 오는 11월 화면 없는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인데 애플은 여기에 자사 기술이 도용된다고 의심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도용해 금속 마감 기술뿐 아니라 영업 기밀 등 미공개 기술로 하드웨어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 있다.

오픈AI 측은 “우리는 다른 회사의 영업 비밀에 관심이 없다”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샘 알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는 올가을 출시 예정인 하드웨어 제품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술”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애플과 2024년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에 챗GPT를 활용하도록 협업했으나 지난해 하드웨어 산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업데이트된 시리 서비스는 오픈AI 대신 구글의 AI인 제미나이를 사용한다.

한편 애플의 소송은 지난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준비 중인 오픈AI의 증시 상장 계획에도 차질을 낳을 전망이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애플, 오픈AI 상대 기술 유출 소송 제기
  • 면접 중 내부정보 요구·부품 시연 지시 주장
  • 오픈AI는 영업비밀 관심 없다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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