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횡단 “테슬라급” 한국 잠수함 선택 못 받은 이유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7-07 15:06
입력 2026-07-07 14:55

캐나다, 신형 잠수함 12대 독일서 구매
한국vs독일 치열한 수주전…TKMS 승
캐나다 총리 지난주 이 대통령과 통화

이미지 확대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6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HMC 조선소에서 독일 TKMS를 해군용 잠수함 12척 건조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핼리팩스 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6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HMC 조선소에서 독일 TKMS를 해군용 잠수함 12척 건조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핼리팩스 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가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수 사업자로 한국 대신 독일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각종 분석이 제기된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총리가 최대 12척의 디젤-전기 잠수함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에서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HMC 조선소에서 “(독일에서 구매하는 잠수함이) 국방 산업 기반과 동맹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캐나다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1960년대 냉전 시대 이후 중고 잠수함만을 구입해 총 4척을 운용 중으로 이번 잠수함 구매 계약의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가까이 오른 TKMS에 대해 카니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3분의 1에 잠수함을 공급했으며 나토 파트너들과의 상호 운용성이 보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6.5.24
(서울=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6.5.24


캐나다가 한국의 한화오션 대신 독일 업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나토 동맹을 고려한 지정학적 판단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독일 TKMS가 캐나다 잠수함을 최우선으로 공급해 2034년까지 4대를 선적 완료할 예정이라고 카니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신 독일 잠수함을 선택한 결정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주 긴 통화를 했다면서 “한국과 캐나다는 경제 및 안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5월 국산 잠수함인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을 직접 캐나다에 파견하면서 열성적인 수주 의지를 보였다.

당시 안창호함은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1만 4000㎞ 태평양을 횡단해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캐나다 해병으로부터 “테슬라를 탄 기분”이란 찬사를 얻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해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한국 시간으로 3일(캐나다 현지 시간으로 2일)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에 있는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해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한국 시간으로 3일(캐나다 현지 시간으로 2일)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에 있는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독일은 경쟁사의 화려한 마케팅에 휘둘리기보다는 일관된 접근 방식을 유지했다고 캐나다 언론 평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방산 수출은 품질과 가격, 납기 경쟁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외교와 안보적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직후 열린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약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도 한국 대신 스웨덴이 선정된 것은 안보협력을 중시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캐나다 잠수함의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는 동안 컨트롤타워인 주캐나다 한국 대사가 공석이다가 지난 3월에야 임명된 것도 우리의 역량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로 독일 TKMS 선정
  • 한국 한화오션 탈락, 나토 신뢰가 변수
  • 도산안창호함 시연에도 수주전 패배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