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딸’ 게이코 후지모리, 4수 끝 페루 대통령 당선… 0.27%P차 극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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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6-30 09:23
입력 2026-06-30 09:16
세줄 요약
  • 결선투표 초박빙 승부 끝 당선 확정
  • 4수 끝 대권 장악, 첫 선출 여성 대통령
  • 강경 치안·시장 친화 공약으로 지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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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보수 정당 ‘민중의 힘’ 대선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24일(현지시간) 리마 산보르하 지구에 있는 선거 캠프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6.24 AFP 연합뉴스
페루 보수 정당 ‘민중의 힘’ 대선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24일(현지시간) 리마 산보르하 지구에 있는 선거 캠프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6.24 AFP 연합뉴스


페루의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51)가 몇 주 동안 이어진 투표용지 재검표와 초박빙 접전 끝에 페루 6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보수 성향 정당 ‘민중의 힘’ 소속인 후지모리 후보가 50.135%의 득표율을 기록해 진보 성향 ‘함께하는 페루’의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49.865%)를 누르고 페루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득표 차이는 약 4만 9000표(0.27%포인트)에 불과했다.

후지모리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페루를 통치한 부친의 정치적 후계자다. 일본계 이주 가정 출신인 고(故)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16년간 복역했으며, 석방 이듬해인 2024년 사망했다.

후지모리 당선인은 부친이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4년 이혼하면서 어머니를 대신해 영부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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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보수 정당 ‘민중의 힘’ 대선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7일(현지시간) 리마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6.7 AP 연합뉴스
페루 보수 정당 ‘민중의 힘’ 대선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7일(현지시간) 리마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6.7 AP 연합뉴스


후지모리 당선인은 앞서 2011년과 2016년, 2021년 3차례 대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대선에서 ‘4수’ 끝에 대통령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후지모리 당선인은 페루의 역대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예정이다.

그는 독재자였던 아버지처럼 강력한 통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기간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수용,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 공약을 내세웠다.

또 민간 투자 촉진, 관료주의 축소 등 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과 재계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후지모리 당선인은 다음달 28일 대통령에 취임해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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