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배경된 남원 광한루 국보 된다…황희 정승, 송강 정철 등 연관된 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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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4-24 09:37
입력 2026-04-24 09:37
세줄 요약
  • 남원 광한루, 국보 지정 예고
  • 춘향전 배경이자 역사 인물 연관
  • 약 400년 원형 보존과 문화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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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 국가유산청 제공
남원 광한루.
국가유산청 제공


‘춘향전’의 배경이자 황희 정승, 송강 정철 등 많은 역사적 인물이 연관된 남원 광한루가 국보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관영 누각인 남원 광한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24일 지정 예고했다.

‘호남제일루’라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관리와 선비들이 교류하며 시문을 창작하던 곳이다. 조선 초기 황희(1363~1452) 정승이 남원에 유배돼 세운 광통루가 기원으로, 관리들의 연회와 시회가 열리던 곳이었다. 주변의 호수와 3개의 섬(봉래, 방장, 영주), 그리고 오작교는 ‘사미인곡’으로 익숙한 전라도 관찰사 송강 정철(1536~1593)과 남원부사 장의국에 의해 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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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일루 현판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호남제일루 현판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1597년 임진왜란의 정전회담이 결렬되면서 발생한 정유재란으로 소실됐다가 1626년 남원부사 신감(1570~1631)이 지금과 같은 규모로 중건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

국가유산청은 “상량문, 기문, 읍지, 근현대 신문기사 등에 관련 기록이 명확히 있고 큰 변화 없이 약 400년의 역사를 유지해 왔으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이 축적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제공한 공간이자 조선시대 대표 판소리와 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된 건축유산으로 문화사적인 가치 또한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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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 국가유산청 제공
남원 광한루.
국가유산청 제공


광한루는 본루와 익루(요선각), 월랑으로 구성됐다. 본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형태이며, 실내공간을 넓게 쓰기 위하여 3개의 보가 중첩돼 있다.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짜는 부재인 공포는 새의 날개처럼 뾰족한 모양이며 용과 거북이 등이 화려하게 조각돼 있다.

익루(요선각)는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 팔작지붕으로 가운데에는 온돌방이 설치돼 있으며 공포에는 청룡과 황룡을 새겨 넣었다.

월랑은 정면 1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구성으로 본루가 뒤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881년에 건립됐으며, 본루에 오르는 계단 역할을 한다. 귓기둥(구조물 뼈대의 모퉁이에 있는 튼튼한 기둥) 위쪽에는 화려하게 조각된 용머리가 설치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국보 지정을 확정한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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