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늘어나는 ‘빈집’, 애물단지를 ‘공공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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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4-23 14:40
입력 2026-04-23 14:40

대전 노후된 빈집 매입해 주차장과 쉼터 등 조성
청년창업 지원, 주거 공간으로 활용 등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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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빈집(사진 왼쪽)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한 주민 쉼터.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빈집(사진 왼쪽)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한 주민 쉼터. 대전시 제공


인구 감소 등과 맞물려 지역·도시에서 ‘빈집’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빈집을 공공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빈집은 안전뿐 아니라 생활 환경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대두됐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심 내 방치된 노후 빈집을 매입해 시민 공간으로 조성하는 ‘대전형 빈집 정비사업’ 대상지로 5곳을 선정했다. 공유재산 심의와 감정평가를 거쳐 매입과 정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2027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7곳을 시작으로 2024년 6곳, 2025년과 올해 5곳을 선정해 공영 주차장과 공원, 쉼터 등을 생활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주인이 매각을 신청하면 시가 유용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 뒤 감정평가 등을 거쳐 매입하는 방식이다. 매입 토지는 각 구에서 관리·활용한다.

대전시 주거환경개선팀 관계자는 “도시 재생의 기반 조성을 위해 현재 정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공공용지의 활용 방안에 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중구는 장기간 방치된 빈집 부지에 텃밭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가 철거를 지원하고 일정 기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강원 화천군은 ‘빈집 정비계획’을 마련해 2030년까지 5년간 체계적인 정비에 나선다. 화천지역에 빈집은 145가구로, 활용할 수 있는 빈집은 소유주의 자발적 관리와 거래를 유도하고 비주택은 생활 기반 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소유자 동의하면 철거를 지원하고 동의가 없거나 석면 철거가 필요하면 행정지도로 정비할 방침이다.

서울 성북구는 빈집을 활용해 청년창업 지원 공간 등으로, 인천 서구는 장기 방치 빈집을 정비해 청년과 한부모가족 등의 주거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 문경의 ‘산양정행소‘는 1944년 만들어진 양조장 건물 등을 증·개축해 지역 여행 등을 접목한 카페로 탈바꿈했다. 강원 정선 고한의 ‘마을호텔18번가’는 폐광촌 주민들이 문 닫은 상점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고 주변 상점을 부대시설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세줄 요약
  • 빈집 증가, 지자체의 공공자산 전환 움직임
  • 대전, 빈집 5곳 선정해 생활시설로 정비
  • 중구·화천·성북·서구도 활용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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