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국정조사,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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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민 기자
수정 2026-04-17 18:38
입력 2026-04-17 18:38

“다수 검사와 수사관이 증언대 서… 모욕적인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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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입장발표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입장발표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국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최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와 관련해 “남은 기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번 국정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검사가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의 동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행은 17일 오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국정조사도 재판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은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1차 기관보고 시 이번 국정조사에 대해서 재판 중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법과 원칙에 따라 실무를 담당한 검사와 수사관들 소환은 필요 최소한으로 해줄 것을 말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후 진행된 국정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담당 검사와 수사관들이 증언대에 서게 됐고,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답변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구 대행은 또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검사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됐다. 본인의 회복과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장동 사건 2기 수사팀이었던 이모 검사는 ‘조작기소’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주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주변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떳떳함을 밝히는 방법은 죽음 뿐”이라는 취지로 호소했다고 한다.

이 검사는 지난달 국정조사 특위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신장암 판정을 받고 신장절제수술을 받은 후 추가로 입원해 치료 중이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국회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 검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에선 우려와 함께 지휘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보는 동료들이 이렇게 한심하고 억울한 심정인데, 직접 당하는 검사들은 오죽할까요”라고 밝혔다.



공 검사는 특히 검찰 지휘부를 향해 “빈껍데기만 남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온갖 거짓말과 모함으로 구성원들을 죽이려고 드는데 그냥 점잖고 우아하게 새로운 조직과 제도를 준비하고 있으면 되는 건가”라며 “조직의 대표라면 ‘저렇게 서슬이 퍼런데 뭘 어떻게 하란 거냐’고 하지 마시고 좀 알아서 해 보라”라고 비판했다.

하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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