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홍준표 ‘TK신공항·MB 복원’ 요청…“이욕 난무한 요즘 정치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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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4-17 18:33
입력 2026-04-17 18:31

“MB 덕을 본 것은 없지만…의리로 한 것”
국토균형 차원에서 TK신공항 지원 요청도
오찬 앞서 “마지막 인생 나라 위해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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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4월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4월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 관련 제한조치 해제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 “사감과 이욕만 난무하는 정치가 되는 게 안타까워서 한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대구·경북(TK) 신공항 국가 지원도 요청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MB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을 요청한 것은 99년 워싱턴 낭인 시절 같이 겪었던 정리(情理)와 의리로 한 것이고, 나는 MB 정권 내내 친이(친이명박)계의 견제로 MB 덕을 본 게 하나도 없다”라며 이같이 썼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면서 연금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특별사면·복권됐지만 박탈된 예우는 회복되지 않아 경호·경비만 유지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대구·경북(TK) 신공항 국가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TK 신공항 국가 지원 요청을 한 것은 국토 균형 발전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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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사진은 2023년 5월 10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대구시청을 찾아 현직이었던 홍 시장과 면담하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사진은 2023년 5월 10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대구시청을 찾아 현직이었던 홍 시장과 면담하는 모습. 뉴시스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은 이날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오찬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페이스북에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찬에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50·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공적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지만 탈락한 뒤 당적을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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