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고교 5등급제, 충분한 변별력”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4-13 14:19
입력 2026-04-13 14:19
2028 대입 맞춤 진학지도 본격화
광주시교육청이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대비해 관내 일반고 2학년 학생들의 내신 성적 분포와 성취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교 내신 5등급제가 우려와 달리 충분한 변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 제기돼 온 “상위권 학생이 지나치게 늘어 변별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에 대해, 실제 성적 분포는 기존 9등급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게 교육청의 판단이다.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는 광주진로진학지원단과 함께 관내 일반고 51개교 2학년생 1만800명을 대상으로 전 과목 석차등급 평균과 과목별 성취도 분포를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등 달라진 대입 환경 속에서 학교 현장의 진학지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 지난해 2개 학기 기준 전 과목 석차등급 평균이 1.00인 학생은 전체의 2.00%인 216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당 평균 약 4명 수준이다.
광주시교육청 형지영 진로진학과장은 “최상위권 학생이 과도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와는 거리가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형 과장은 “5등급제에서도 우수 학생 선별은 가능하다”며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한 노력 못지않게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설계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9등급제와의 비교에서도 분포 차이는 크지 않았다. 교육청 분석에 따르면 5등급제에서 전 과목 평균 1.0, 2.5, 4.0등급은 2025학년도 졸업생의 3학년 1학기까지 전 과목 평균 기준 각각 1.51, 4.18, 6.59등급 수준에 해당했다. 등급 체계는 달라졌지만 학생 성적 분포 자체는 유사한 경향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과목별 성취도 분포도 비교적 고른 편이었다.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토대로 고2 학생들의 1학년 1학기 공통국어1·공통수학1·공통영어1·한국사1·통합사회1·통합과학1 등 6개 공통과목을 분석한 결과, 성취도 A 비율은 평균 24.65%, E 비율은 평균 8.24%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이 2028 대입에서 석차등급과 함께 성취도 반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만큼, 단순 등급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
교육청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전남대 2028학년도 수시 교과전형 지원 가능선도 제시했다. 경영대는 2.26등급 안팎, 공과대는 2.24등급 안팎이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단순 평균 등급을 기준으로 산출한 참고치인 만큼, 실제 진학지도에선 성취도와 원점수, 전공 적합성, 과목 선택 이력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교육청은 강조했다.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도 “이번 분석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받는 고1·2 학생들의 진학지도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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