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선발 속도 안 나는 국민의힘 ‘1일 1 잡음’…與는 16곳 중 10곳 확정

손지은 기자
수정 2026-04-10 17:40
입력 2026-04-10 17:40
대구 공천 파동은 장기화 조짐
양향자, 경기지사 출마 2차 선언
“추미애, 경기 모르는 파괴왕 싸움꾼”
부산 북구갑 보궐은 한동훈 잡음도
6·3 지방선거를 54일 앞둔 10일에도 국민의힘이 공천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0곳의 공천을 확정하고 앞서나가는 것과 대조되면서 당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앞세워 공격적 본선 준비에 나선 대구시장을 둘러싼 공천 파동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대구와 보수의 승리를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당의 어려운 순간에 개인을 앞세운다면 대구시민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 전 총리를 향해서는 “최근 대구시민을 ‘한 당에만 표를 찍는 기계’라고 폄하했다”며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기호 1번’ 선수로 확정된 경기지사도 원점에서 공천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달 이미 출마 선언을 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 공모 절차에 따라 이날 두 번째 출마 선언을 해야 했다.
양 최고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추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맘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과 같다”며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의 서울시장 경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 모두 ‘민주당 상대가 정원오 후보로 결정돼 더 유리해졌다’는 오엑스(OX) 질문에서 모두 ‘O’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당심(당원투표) 50%, 민심(여론조사) 50%로 18일 결정된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후보 선출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북구갑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북구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이 무소속인 한동훈 전 대표의 북구갑 출마를 띄우며 국민의힘에 무공천을 공개 요구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재보궐 지역의 당협위원장 사퇴에 대한 당규를 재확인한 것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 안상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 등이 “한동훈 출마 지원 의사를 피력하자 당협위원장 지위를 박탈하여 손발을 묶으려는 심산으로 꼼수 개정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헌·당규 개정 사실이 없는데도 이런 주장이 나오자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당헌·당규를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 의원을 불기소 처분하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합동수사본부장이 전재수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검경 합동수사라고 하더니 알고 보니 검경 합동 권력 충견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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