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울산 비축유 90만 배럴 북한 유입? 가짜뉴스…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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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3-30 21:33
입력 2026-03-30 21:32
유튜버, SNS서 근거 없는 주장 확산
산업부, 비축유 北 유입 의혹 전면 부인
“전혀 사실 아냐… 정부 신뢰성 훼손”
“국민 혼란 행위, 모든 조치로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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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석유비축기지 시찰
이재명 대통령, 석유비축기지 시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시설 설명을 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울산 비축유 북한 유입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30일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울산 석유비축기지에 보관돼 있던 원유 90만 배럴이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산업부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가짜뉴스로 정부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국민을 혼란시키는 행위인 만큼 정부는 모든 조치를 활용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이달 초 중동 산유국인 해외 기업 A사가 울산 석유비축기지에 입고해 보관 중이던 200만 배럴 중 9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 원유를 해외 기업에 재판매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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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유 200만 배럴 한국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 입고
UAE 원유 200만 배럴 한국석유공사 여수 비축기지 입고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5일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 와의 국제공동비축 사업으로 확보한 원유 200만 배럴을 공사 여수 석유비축기지에 입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3년 3월 21일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에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의 원유 200만 배럴리 입고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는 “입고한 다음 날 우선구매권 행사 의사를 밝혔으나 A사가 다른 기업에 이미 90만 배럴을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다. 국내 입고된 국제공동비축유를 다시 해외 다른 기업에 되판다는 것은 운송비 등 추가 비용을 감안할 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A사가 당초 국내 정유사와 협의를 진행하다 왜 갑자기 해외 기업 반출로 입장을 바꾼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버들은 이 물량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를 상대로 A사의 비축유 반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해외 기업 A사가 90만 배럴을 해외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석유공사가 확보하고 있던 우선구매권을 즉시 행사하지 않은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0일 석유공사의 규정 위반이 밝혀질 경우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축유 반출이 사람이나 업무 처리의 문제인지, 시스템의 문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공동비축유 사업은 산유국 등 해외 기업의 석유를 석유공사의 유휴 비축시설에 유치해 평상시에는 임대 수익을 얻고 비상시에는 해당 원유에 대한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국내 석유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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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 한국석유공사 제공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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