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쇼크’에 8개 시도 역성장

조중헌 기자
수정 2026-03-30 15:04
입력 2026-03-30 14:02
건설업 역성장 IMF 이후 최대
건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시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업 부진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며 성장 둔화를 심화시킨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간 경제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GRDP는 한 지역의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새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합산한 수치다.
2021년 4.5%를 기록했던 지역경제 성장률은 2022년 2.7%, 2023년 1.6%로 둔화하다 2024년 2.0%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1.0%로 내려앉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9%), 충청권(0.7%), 동남권(0.2%)이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0.7% 감소했고 대경권은 보합(0.0%)에 머물렀다. 5대 권역 중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 충격이 덮쳤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건설업 부진이 지역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은 지난해 9.3% 역성장하며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권역별로도 수도권(-8.1%), 충청권(-7.1%), 호남권(-14.0%), 대경권(-15.9%), 동남권(-6.1%) 등 전 지역에서 부진했다.
시도별로는 감소폭이 더욱 컸다. 대구(-17.9%), 전남(-17.9%), 제주(-16.5%) 등에서 건설업 부진이 두드러졌고, 경북(15.0%), 강원(-13.4%), 광주(-13.0%)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부진의 영향은 산업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건설투자 감소는 철강·시멘트 등 중간재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며 제조업 생산에 부담을 줬고, 부동산·사업서비스·엔지니어링 등 연관 서비스업 성장세도 제약했다.
세종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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