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가장 적대적 국가로 공인…철저히 배척”
이주원 기자
수정 2026-03-24 08:19
입력 2026-03-24 08:19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대남 적대 기조 재확인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가장 명백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에서 진행한 시정연설에서 대외정책과 관련해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로 계속 공고히 다지며 적대세력들의 온갖 반공화국 도발 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대적투쟁을 공세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대남 적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나 사소한 주춤도 없이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우리 국가의 주권적권리와 안전리익, 발전권을 침해하려는 세력들의 책동은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체제에서 수령의 ‘공인’은 곧 국가 근본 규범의 개정을 의미한다”며 “한국을 명실상부한 ‘교전 중인 타국’이자 ‘제1의 주적’으로 법전(헌법)에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테로와 침략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과의 전쟁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한편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수정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지만 ‘적대적 두 국가’를 헌법에 반영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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