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나우’ 유튜브 구독자 10만명 넘어섰지만…웃지 못하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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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민 기자
수정 2026-03-23 16:00
입력 2026-03-23 16:00

14년 만에 구독자 10만명 넘어
실버버튼 받고도 홍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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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중수청법 국회 본회의 통과…검찰청 역사속으로
공소청·중수청법 국회 본회의 통과…검찰청 역사속으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


검찰 공식 유튜브 채널 ‘검찰나우’가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버튼’을 거머쥐었다. 대국민 소통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검찰 내부는 웃음기가 사라진 모양새다. 검찰개혁 국면 속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실버버튼을 손에 쥐고도 마음껏 자축하지 못하는 침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23일 기준 ‘검찰나우’ 구독자는 10만 2000명으로 최초 가입일인 2011년 10월 이후 14년 5개월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검찰나우’는 친근한 검찰, 국민께 가까이 가는 검찰이 되자는 취지로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상대 총장 때 최초 개설됐다. 최초 개설 당시 이름은 ‘검찰방송’이었지만, 지난 정부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보다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나’와 ‘우’리를 위한 검찰의 지금(Now)을 알린다는 뜻에서 ‘검찰나우’로 이름을 바꿨다.

이 전 총장은 유튜브를 통한 대국민 홍보를 가장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국민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홍보를 적극 강조했고, 자신이 강연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또 모델 이현이, 개그우먼 이수지, 유튜버 최지명 등을 섭외해 각종 수사 상황을 재구성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국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영상들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법무부(12만4000명)에 이어 검찰도 구독자 수 1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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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유튜브 실버버튼
대검찰청 유튜브 실버버튼 대검찰청 유튜브 ‘검찰나우’가 구독자 10만명을 넘어서 실버버튼을 수상했다. 대검찰청


다만 검찰 내부는 밝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대장동 항소포기 여파로 좌천성 인사가 단행되고, 과거 정치적 수사를 담당했다는 이유로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감찰을 받으면서 조직 전체가 침울한 상태다.

특히 정부의 수사 및 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10월에는 검찰청이 사라지는 등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탓에 대검에서도 실버버튼 수상을 적극 알리기 부담스러운 눈치다.



현직 부장검사는 “조직 분위기는 이미 침체된 상태”라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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