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뿌리는 문화예술인의 노력에 있어”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3-15 16:13
입력 2026-03-15 16:13
이 대통령 부부, 문화예술인 차담회
김혜경 여사 “고군분투하는 여러분 응원”
창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뿌리는 현장, 일선의 잔뿌리 같은 문화예술인 여러분의 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지역예술인과 차담회를 하며 문화예술계 지원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분야들은 신경을 쓰면 일선에 가서 (지원 정책 등이) 닿는데 문화예술 분야는 들어가면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때는 부정부패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라며 “예를 들어 창작 지원 같은 걸 하면 회사들이 중간에 들어오고 뭘 해 먹는다. 정말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서 닿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계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지원책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독창성, 창의성, 자유로움 등이 속성이다 보니 너무 다종다양해서 행정적으로 직접 닿기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 저는 위에서 아래로 (지원하는) 이것도 중요한데 현장에서부터 좀 주체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 이런 게 있다’, ‘해주면 다행이고 아니면 그만이고’ 이런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 복지 지원 정책은 요구가 아주 강하다. 통일된 메시지를 준다”며 “문화예술 영역은 단결, 단합이 안 되는 측면도 있고 다종 갈래가 많아서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고 해외에서도 선망하기는 하는데 제가 보기엔 문화예술계 바닥 밑바탕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산소부족으로 썩어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라고 분석했다.
창원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계가 직접 적극적으로 요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주체적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원 사업이나 규모를 많이 할 생각인데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기존 지원 시스템에 의해 이를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될 수 있겠다. 몇몇 사람만 배를 불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점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과 동행한 김혜경 여사도 “지금 여러분을 뵈니까 말초신경처럼 모세혈관처럼 있는 여러분이 계셔서 해외에서 K컬처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궁금증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열악한 환경에도 고군분투하는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이분(이 대통령)께 많이 요구하시기 바란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인근 전통시장인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를 살펴보기도 했다.
반송시장은 1988년 개장해 ‘칼국수 골목’으로 주변에 널리 알려진 시장이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이던 2024년 3월에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자 상인들과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응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 부부도 주민들과 악수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답했고 일부 어린이들에게는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며 반가움을 보였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진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