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CEO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글로벌 AI 표준 만들자”[MWC26]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3-03 08:00
입력 2026-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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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바르셀로나(안녕 바르셀로나)! 보나 타르다(좋은 오후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개막식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홍 CEO는 현지어인 카탈루냐어를 섞은 인사를 건네며 장내의 시선을 모았다. 그는 이날 국내 통신사 경영진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LG유플러스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LG그룹 내 인사가 MWC 공식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CEO는 미국 보스턴에 사는 아들에게 손주 소식을 전화로 전해 들은 개인적인 일화를 소개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그는 “아빠, 할아버지가 됐어요!”라고 외치던 아들의 목소리를 언급하며, 문자나 이메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음성만의 정서적 힘을 강조했다. 이어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전화 통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며 음성이 가진 본질적 가치를 역설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음성 통화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선보였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통화 중 검색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높인 온디바이스 기술이 적용됐다. 홍 CEO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23점 상승하고 고객 이탈률은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어 홍 CEO는 미래 AI 시대의 인터페이스로 다시 한번 음성에 주목했다. 그는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피지컬 AI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시오의 진화 방향에 대해서는 “대화 내용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지능형 에이전트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 CEO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음성 통화에 대한 새로운 표준이며 모두를 위한 AI”라며 전 세계 통신사들이 함께 글로벌 AI 리더로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는 존 스탠키 AT&T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이 함께 참여해 미래 통신 기술에 대한 각사의 전략을 공유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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