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김 생산량 지난해 30% 증가…올해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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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2-26 11:48
입력 2026-02-26 11:48

지난해 김 양식 생산량 30% 증가
고등어·오징어·꽃게·멸치 ‘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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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합뉴스
김. 연합뉴스


한국 드라마와 K열풍을 타고 핵심 수출품으로 부상한 김의 생산량이 지난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새롭게 김 양식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난데다 기상 여건도 좋았던 영향인데 올해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 남부 연중 고등어 어장이 만들어지며 국내 고등어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꽃게, 멸치 등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참치, 남대서양 오징어 등 원양어업은 부진했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수산물 생산량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은 393만톤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생산 금액 또한 전년 보다 1.4% 늘은 10조 2366억원을 기록했다. 연근해어업와 해면양식업, 내수면어업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원양어업 생산량은 감소했다.

양식업 생산량은 총 253만톤으로, 전년 및 최근 5년 생산량에 비해 12%, 9.5% 증가했다. 특히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의 생산량이 2024년 55만 1651톤에서 2025년 71만 7880톤으로 30.1% 증가하며 미역을 제치고 국내 양식 생산량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신규 면허 개발에 나서고 기상 여건 호조와 수출 수요 증가가 맞물린데다 양식업자들의 생산 의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기상 여건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역(63만 1236톤)과 다시마(56만 7689톤) 생산량도 각각 10%, 4.3% 증가했다. 어폐류 중에서는 전복(2만 7376톤) 생산량이 16.5% 오른 반면 고수온의 영향을 크게 받은 홍합(2만 8746톤) 생산량은 52.4% 감소했다. 굴(30만 1638톤)은 생산량이 2.7% 소폭 감소했다. 횟감용 활어류는 넙치(광어·4만1821톤) 생산량이 4.2% 상승한 반면 적조의 영향을 받은 조피볼락(우럭·1만 1821톤) 생산량은 1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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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조업해 잡은 고등어. 연합뉴스 2025.1.2
부산서 조업해 잡은 고등어. 연합뉴스 2025.1.2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8만톤으로 전년 대비 16.3%, 5년 평균 대비 7.2% 증가했다. 작년 흉작을 넘어 회복세에 들어선 모양새다. 생산량 증가는 고등어와 오징어, 꽃게, 멸치가 이끌었다. 고등어는 동해 남부 해역에 연중 어장이 형성되면서 전년 대비 62.1% 증가한 20만 2554톤을 생산했다. 오징어는 3만 1006톤을 생산하며 최악의 흉어였던 전년(1만 3568톤) 대비 128.5% 증가했다. 다만 아직 5년 평균 생산량 3만 8278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꽃게(2만 6409톤), 멸치(15만9톤) 생산량도 각각 26.9%, 25% 증가했다. 갈치(4만 4480톤), 참조기(1만 7894톤)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했고 붉은대게(홍게·2만 6756톤), 삼치류(3만 4767톤), 가자미류(1만 5922톤), 청어(2만 3176톤) 생산량이 적게는 3.1%, 많게는 16.5% 감소했다. 전갱이류는 2만 489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0% 대폭 감소했는데, 대형선망어선이 고등어 조업에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38만톤을 보여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태평양에 가다랑어류(참치) 어장 형성이 저조하고 남대서양 포틀랜드 해역 내 오징어 어장 형성 부진 등이 원인이다. 생산량이 소폭 증가한 눈다랑어(2만 2619·3.0%), 꽁치(5901톤·0.6%), 명태(2만 9199톤·0.69%)를 제외하고 가당랑어(17만 2202톤), 황다랑어(5만 220톤), 오징어류(5만 2122톤)는 많게는 30%까지 생산량이 줄었다. 뱀장어와 왕우렁이, 메기, 송어 등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4만 4000톤을 기록했다.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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