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이름으로’ 익명 70대, 카이스트에 50억 6000만원 기부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2-26 11:31
입력 2026-02-26 11:21
6000만원 추가로 올해부터 젊은 석학 3명 지원
익명의 70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0억 6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KAIST 젊은 과학자의 연구 성과가 빛나기를 바란다”며 이름 등 신원이 공개될 수밖에 없는 약정식이나 예우 행사 등을 사양했다고 KAIST는 26일 설명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기부자는 생전 나눔을 실천한 어머니의 유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궈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의 유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하면서 딸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 뜻을 이루게 됐다.
기부자는 “어머니께서 평생 실천하신 나눔이 우리 가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라며 “대한민국 과학의 주역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보람된 일”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KAIST는 기부자 어머니의 이름을 딴 ‘조기엽 차세대 연구리더 펠로우십’을 조성할 예정이다. 원금 50억원을 보전하고, 운용 수익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원금 보전형 기금으로 설계했다.
기부자는 “하루라도 빨리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담아 첫해 사업에 필요한 6000만원을 추가 기탁해 올해부터 매년 3명의 ‘조기엽 펠로우’를 선정해 연간 2000만원씩 3년간 학술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정년이 보장되기 전인 조교수와 부교수급 신진 교원이다.
KAIST 관계자는 “이 시기는 연구 역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적 성과가 집중적으로 창출되는 ‘골든타임’이나 동시에 안정적 연구비 확보가 절실한 시기”라며 “펠로우십이 젊은 연구자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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