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딥체인지’ 전략으로 AI·에너지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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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2-26 08:49
입력 2026-02-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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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사업 재편과 인공지능(AI) 투자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른바 ‘서든데스’(돌연사)의 공포를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올해 들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 차원의 역량 결집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과 SK텔레콤의 AI 인프라, 각 멤버사가 보유한 산업별 데이터와 서비스 플랫폼을 결합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통합 솔루션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설계·인프라·서비스를 아우르는 ‘SK AI 생태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기반으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AI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 전환을 가속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AI 기반 최적화 모델을 도입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배터리 계열사인 SK온과 SK엔무브는 공동 마케팅과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등 협업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단단한 기본기가 필수”라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영역에서 AI 기반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가자”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혁신은 상생으로 확장되고 있다. SK는 협력사의 AI·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 공유 플랫폼과 ESG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1999년 시작한 ‘희망나눔 캠페인’은 누적 기부액 2600억원을 넘어섰고, ‘SK행복나눔김장’은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유통 구조로 전환해 나눔과 판로 지원을 병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1% 행복나눔기금’ 역시 협력사 지원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기업 경쟁력은 사회와 얼마나 함께 가느냐에 달려 있다”며 “상생을 기반으로 장기적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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